한꺼번에 5천명 해고
연방보건복지부가 15일(토) 수습 공무원 수천명을 대상으로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여러 언론이 입수한 해고 통지문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당신의 능력과 지식, 기술 등이 우리 부처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당신의 업무 성과 또한 우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해고한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다. 해고통지문에는 보건복지부의 제프리 애노카 차관의 서명이 부서돼 있었다. 이 해고통지문을 받은 보건복지부 수습공무원은 최소 5천명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1년 정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식 고용하고 있다. 현재 연방효율성부(DOGE)는 연방인사처(OPM)으로부터 자진사퇴 프로그램 신청자가 7만5천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후 곧바로 해고작업에 착수했다. DOGE는 해고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수습공무원을 1차 타겟으로 삼고 있다. 지난 주 이미 연방교육부와 연방중소기업청(SBA) 등이 수습공무원을 대상으로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해고가 집중된 곳은 원주민 의료 서비스 영역과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연구기관의 DEI(다양성, 공평성, 포용성) 관련 분야였다. 백악관은 비난을 우려해 CDC와 연방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 등의 과학 인력과 메디케어 종사자, 일선 의료 서비스 제공자 등은 해고나 예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만연한 관료주의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FDA의 한 직원은 “과학자, 엔지니어 등도 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DC의 한 하청용역업체는 “이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는 많은 과학자들의 삶을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천명 해고 5천명 해고 보건복지부 수습공무원 최소 5천명